
서머싯 몸 / 송무 옮김
2025.03.29
가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러 갈때가 있다. 제목만 알고 내용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영화는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게 마련이다. 이책이 그러하다 서점에서 익숙한 책 제목에 선택했지만 어떠한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책을 읽었다.
처음 도입부에는 작가가 주인공을 느닷없이 설명하는데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어떤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건지 조금 어려웠으나 초반이 조금지나가자 이야기의 형식이 눈에 보이면서 그때부터 책을 다 읽기 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달과 6펜스라는 제목도 무슨 의미일까? 책을 읽어 가는내내 궁금했지만 찰스스트릭랜드라는 소설의 주인공이 이야기에서 만들어가는 그림에 대해서도 너무나 궁금해지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졌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어떠한 그림 삽화도 없기에 책을 읽는 내내 상상으로만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갔다. 아마도 피카소 같은 느낌이 아닐까 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이 책의 힘이다)

책을 모두 읽고 달(이상)과 6펜스(현실)에 대한 47세의 주인공의 고민이 결국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이책의 힘 또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상상을 하게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이 책을 옮긴 송무님의 작품해설 일부이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부분과 같아 남겨본다.
[달과 6펜스는 독특하고 강렬한 소재로 출간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유지해 왔다. 세계 대전을 통해 인간과 인간 문명에 깊은 염증을 느낀 젊은 세대에게 영혼의 세계와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달과 6펜스는 가까운 현실 문제를 떠나 모든 이에게 내재되어 있는 보편적인 욕망, 즉 억압적인 현실을 벗어나 본마음이 요구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강렬한 작품으로 남았다. 인간의 영원한 욕망인 이 탈출과 해방의 욕망이 영혼의 세계를 추구하는 천재의 신비한 개성과 치열한 삶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이 소설에는 특히 천재성과 문둥병의 낭만적인 병치가 있고, 물질 문명의 혐오감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원시의 낙원 이미지가 있다. 순진의 세계와 체험의 세계, 자연과 도시의 대조, 거기다 저주의 병을 통해 낙원의 비전이 깃들인 위대한 예술인 탄생한다는 이야기는 낭만적 환상을 자극한다. ]
저자가 이책의 주인공 모델을 폴 고갱에서 영감을 받아 썻다는 내용을 보고 너무나 반가웠다. 그림을 상상만 하다가 폴 고갱의 그림을 보면서 그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폴 고갱의 그림을 몇개 같이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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