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지음2025.07.27 이 책은 꽤나 오래된 숙제 같은 거였다. 20대 끝자락 즈음에 사회생활 초년차로서 다양한 사유로 방황하던 시절 선배가 선물해준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책을 잘 읽지도 않던 때라 책장에 꽂아두고 잊고 있던 책이었다. 그걸 20년은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책 중에서는 데미안, 싯다르타, 정원일의 즐거움 다음으로 네 번째 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이 제일 늦게 나온 책이었으니 순서대로 읽게 된 셈이다. 이 책의 주인공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대조적인 삶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이야기에 푹 빠져들기도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도 얼마간 책을 놓고 다시 집어들지 못하는 기간도 있었다. 결국 책을 읽기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이 책을..